많은 사람들이 오해하는 부분 중 하나가 중독에 대한 개념이다. 하긴 담배 피우는 사람에게 니코틴 중독이니 치료해야한다고 주장하는 의사는 아직 없으니 중독이 뭐 대수로운 것인가 하는 배짱이 생겼을 법도 하다. 하지만 담배를 포함한 여러 중독현상(도박, 경마, 컴퓨터, 알코올, 게임, 춤, 섹스, 자위 등등)이 왜 치료의 대상인지 알아보자.
첫째, 스스로 조절하기(끊기)가 어려우면 병이다.
무슨 일이든지 스스로 조절이 가능하면 병이 아니다. 예를 들어 카지노 게임장에 갔는데 몇 만원 재미있게 쓰고 즐기다가 “아쉽지만, 이젠 그만하자” 하고 미련없이 그만 둘 수 있으면 병이 아니다. 하지만 미련이 계속 머리에 남아
결국 다시 카지노 게임장으로 발길을 향하고 있는 자신을 보게 된다면
이것은 분명 병이다.
담배는 그럼 어떠한가? 담배도 중독현상이 매우 강해 당연히 치료의 대상이 된다. 아직까지 현대인들이 담배에 대해서만은 유난히 허용적인 태도를 취할 뿐이지, 10년이나 20년 후에는 담배도 마약과 같은 취급을 받게 될 것이다.
둘째, 사회생활을 어렵게 하면 병이다.
여러가지 중독현상이 자신이 처한 사회적, 기능적 생활을 어렵게 하면 병이라는 개념이다. 즉 학생이 공부에 전념할 수 없고, 직장인이 직장생활을 파탄 낼 지경이 되고, 가정주부가 집안을 돌보는 일을 못할 정도면 병이라는 것이다.
만약 매일 술 마시고도 공부 잘할 수 있다거나, 밤새워 컴퓨터 게임하고도 공부 잘해서 자기성적 유지한다거나(뭐 원래 성적이 꼴찌였으니 내 성적은 잘 유지하고 있다고 주장하지는 말자) 하면 병이 아니다. 춤도 중독현상이 있는데 한번 재미를 붙이면 그만두기 어렵다고 한다. 건전하게만 하면 걱정이 없겠지만 자제가 안되면 문제이다. 가정주부 춤바람 나면 집안 파탄나는 것 시간문제다.
셋째, 금단증상이 생기면 병이다.
중독 유발행위를 중단하였을 때 자꾸 그 행위가 생각나고, 자면서 꿈에서도 떠오르고, 자기도 모르게 다시 하게 되면 병이다. 술이 전형적인 예이며, 도박, 경마, 게임, 자위, 춤 등에도 그 같은 요소들이 분명 포함되어 있다. 이런 금단증상이 생기는 기전은 중독의 개념에 아주 중요한 핵심요소다. 중독현상은 인간 뇌의 도파민 보상 과정과 관련되어 신경회로 상의 병적인 신경회로망을 만들어낸다. 그러므로 금단증상이 생기는 행위는 반드시 치료해야만 한다.
정도에 따라 다르긴 하지만 사실 인간이 재미있어 하는 모든 현상은 중독과 관련된다. 가끔 일중독 이야기를 하는데 이러한 현상도 과도한 일을 수행함으로 인해 금전적, 사회적 지위상의 보상을 기대하는 기전이 숨어 있는 것이다. 높고 푸르러가는 아름다운 가을 하늘을 보며 우리 모두 쾌락과 관련된 중독현상에서 벗어나, 어려운 이웃에게 사랑을 나누는 봉사의 중독자들이 되어보는 것은 어떠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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