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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우리나라는 영양결핍의 문제가 소아 보건에 있어서 주요한 문제였으나, 현재는 사회경제적인 발달로 인하여 소아 청소년기의 비만이 언론의 주요한 관심거리가 될 정도로 사회문제가 되어 있다. 특히, “웰빙”에 대한 인식이 높아져서 소아 연령에서부터 비만 관리에 관심을 가지고 병원을 찾는 보호자가 많아졌다는 것을 외래에서 경험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국내 소아비만의 유병률은 과거 18년간의 조사 결과를 살펴보면, 과거에 비해 약 3~6배 증가하였고, 중ㆍ고등학생 기준으로 남아에서는 15~20%, 여아에서는 10~15% 정도로 나타나 있는 상태이다. 


 

비만이 문제되는 것은 단순히 체형적인 비만뿐만 아니라 소아 연령에서부터 지방간, 고지혈증, 당부하내성 이상, 소아당뇨병, 수면무호흡증후군 등의 합병증을 동반하게 되기 때문이다. 이러한 비만에 의한 대사성 합병증을 “대사증후군”이라 하며, 이 대사증후군은 중풍, 고혈압, 협심증, 심근 경색증과 같은 각종 성인병의 주요한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소아 비만의 60~80%가 성인 비만으로 이행한다고 알려져 있는데, 비만이 계속 증가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어서 이는 국가적으로 매우 심각한 상황이라고 할 수 있다.


 

그렇다면, 이러한 비만을 영유아 때부터 적극적으로 조절하면 어떨까? 유감스럽지만, 아직까지는 분명한 영유아 비만의 기준이나, 치료 방침이 정해져 있지 못하다. 일반적으로 소아비만의 진단은 비만도와 체질량지수(Body mass index) 등을 기준으로 진단을 내리며, 피부두께와 신장별 체중을 보조적으로 사용하고 있는데, 이는 주로 학동기 연령 이상에서 잘 부합하는 것으로 되어 있고, 영유아기 아동에게는 명확한 비만의 기준을 잡기가 어렵다. 이는 영유아기의 키와 체중 변화는 매우 급속하고 다양한 변화를 보이기 때문이며, 섣부른 진단과 치료는 정상적인 아기의 성장을 저해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현재까지는 영유아 시기에는 비만이라고 하여 적극적인 치료 개념을 가지고 수유량 조절 등을 하지 않는다.


 

영유아기에 아기가 유난히 체중이 많이 나가고 통통해 보이는 경우에 대개 “젖살은 나중에 다 빠진다.”고 하여 무시해 버리는 경우가 많다. 실제로 대부분의 경우에는 두돌이 경과하기 전에 날씬해지는 것이 보통이다. 하지만, 드문 경우에는 프라더-윌리(Prader-Willi)증후군과 같은 내분비 질환이나 유전 질환으로 알려진 질환의 증상으로 비만이 나타나는 경우가 있으므로 무조건 방치하는 것은 피할 일이다.


 

최근 소아비만에 관한 연구 동향을 보면, 소아청소년기의 비만 위험 인자를 영유아기 시기에서부터 찾으려는 경향이 많다. 일단 학계에 일치된 견해는 모유 수유를 꾸준히 한 아이가 비만 위험도가 분명히 낮아진다는 것이고, 또한 최근 미국에서 시행된 다기관 연구 결과에 의하면, 출생부터 생후 4개월까지의 급속한 체중 증가 속도를 보이는 경우에 7세경에 소아비만으로 이행할 위험도가 17% 정도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서 이러한 성장 양상을 보이는 영유아에 대한 장기간의 추적 관찰이 요구되고 있다. 즉, 백일 사진을 찍을 때에 보통 아기들보다 너무 통통하거나, 정상 성장 곡선에서 벗어난 과체중인 경우에는 돌 때에 살이 많이 빠지더라도 나중에 소아비만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할 수 있는 것이다. 이런 아이들의 경우에는 식사습관이나 생활습관을 균형 잡히게 유도해주는 것이 더욱 중요할 것이다. 젖살이 너무 통통할 경우라도 생후 6개월 이전의 젖살이 문제이지, 6개월 이후의 젖살의 경우에는 별 문제가 안 된다고 볼 수 있다.


 

일부 연구에 의하면, 아이가 과도한 탐식 경향을 보이는 경우에도 나중에 비만에 빠질 수 있다는 보고를 하고 있는데, 이는 부모나 어린이 본인의 기질적, 성격적 성향에 따라서 비만 발생 위험도가 증가하는 것으로 소아 비만의 치료를 가족 치료의 개념으로 접근해야 한다는 것을 시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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